아멜리 노통브:: 불쏘시개, 1995

아멜리 노통브:: 불쏘시개, 1995

교수: 절망하고 있다고 해서 따뜻해지지는 않아. 움직여야 해. 마리나. 움직여.
마리나: 무엇을 위해서 움직이죠? 이렇게 움직이라고요? 상대도 없이? 움직이기 위해서 움직이라고요?
교수: 바로 그렇지! 목적은 자네를 따뜻하게 하려는 거야. 그러니 어떤 동작이든 상관없어.
마리나: (무기력하게) 모르겠어요. 인간 본성에는 목적없이 움직인다는 것은 없어요.
교수: 뭐라고? 인간 본성이라고?
마리나: 사람들이 갖고 있는 거죠.
교수: 훌륭해. 수학과 학과장이 생각나는군. 누군가 그에게 이렇게 물었지. <선생님, 수학을 정의할 수 있습니까?> 그랬더니 그가 이렇게 대답했다네, <그거야, 수학자들이 내리는 거지.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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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수: 게다가, 빌어먹게도 지금은 전쟁 중이야.
다니엘: 아, 안 돼요. 선생님에게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선생님은 <지금은 전쟁 중이야> 하고 돌려 치고 있어요. 걸작품들을 불태운다고 선생님을 비난하자 이렇게 대답했죠. <지금은 전쟁 중이야.> 대중 소설을 없앤다고 비난했을 때에도 이렇게 대답했어요. <지금은 전쟁 중이야.> 지금 당신 조교의 약혼자를 유혹한다고 비난하자, 또 그렇게 대답하는군요. <지금은 전쟁 중이야.>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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